수리가 끝나자 그는 다부진 손을 흔들며 떠났다

‘… 낮에 찾아온 백발의 남자가 의뢰한것은 붉은 보석이 박힌 커프 링크스였다. 이런 화려한 장식을 쓸 타입으로는 안보이던데.. 누군가에게 전하려는걸지도 모르겠다.’
-드미트리에 대해서

‘… 남자는 인상을 찌푸린채로 부숴진 크로스건 장식품을 내밀었다. 퍼거스씨의 작품인듯 했다. 생각해보니 마을에서 몇번 마주친적이 있는 사내다. 원래 이곳 사람이라고 들은것 같은데… 수리가 끝나자 그는 다부진 손을 흔들며 떠났다. 입은 거칠어도 나쁜사람은 아닌것 같다.’
-반타에 대해서

‘… 그 사람에게선 빛이 났다. 달리 표현 할 수가 없다. 내가 가진 추악한 욕망을 부끄럽게 만드는 찬란한 빛과 같은 사람이어서 그 투명하고 푸른 눈동자를 마주치는 순간 고개를 돌려버릴 수 밖에는 없었다.’
-련카이에 대해서

‘… 창문 너머로 그의 모습을 찾아낸건 뜻밖의 일이었다. 그늘에 기대어 선 남자는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미동도 하지 않았다. 언제부터 저기 서있었지? 내가 저 남자를 알던가? 왠지 낯이 익은데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았다. 고민하는 틈에 남자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어느새 사라져있었다.’
-메를로얀에 대해서

‘… 내가 활의 정밀조정을 하는 동안 사내는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원래 말수가 적은지 마을에서도 누군가와 길게 대화하는걸 본적이 없다. 수리를 마친 활을 받고서 활시위를 허공에 한번 당겨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고맙다고 말하는걸 들을 수 있었다.’
-악시피트린에 대해서

‘… 문을 열었더니 키 큰 사내가 서있었다. 손에 들린 대검의 폼멜이 찌그러진것으로 보아 수리를 맡기려고 온것같았다. 마침 사과파이를 굽던 때라 그 달콤한 향에 반응을 보이기에 한조각 드시겠냐고 했더니 진심으로 기뻐하는것같았다. 순한 청년이다.’
-피츠에 대해서

‘…그는 항상 동료들 사이에 있다. 쾌활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그의 인기도 이해가 간다. 다른사람까지 기분 좋아지게 하는 웃음이다. 하지만 가끔은 혼자 남겨진 그의 모습에서 고독함이 느껴진다.’
-솔시타에 대해서

‘… 퍼거스씨의 망치가 없어졌다. 강화를 하러 찾아온 손님들은 어리둥절하여 돌아갈 수 밖엔 없었다. 그들에겐 잘된일일지도… 잿빛도는 푸른 머리칼의 소년이 나무그늘에 숨어 키득대는걸 본것같았다.’
-헤저스에 대해서

‘… 베리타르트를 굽고 있었는데 열린 창문 사이로 검은 머리칼의 소년과 시선이 마주쳤다. 홀린듯한 표정이기에 타르트 좋아하냐고 물으니 해맑은 웃음이 돌아왔다. 둘이서 타르트 한판을 다 먹어버렸다.’
-하다드에 대해서

‘… 문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술취한듯한 남자가 쓰러져 잠꼬대인지 술주정인지 모를 말을 중얼거리고있었다. 감기걸릴텐데… 일단 집안으로 끌고 들어와 담요를 덮어주었다. 날이 밝자 술이 깬듯 머쓱하게 신세져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저 멀리서 동료인듯한 사람들이 이번엔 어디갔었냐며 핀잔을 주며 다가왔다… 하루이틀 일이 아닌가보다.’
-에이브에 대해서

‘… 드러낸 어깨에 자리잡은 용문신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양인인가? 단정하게 정리된 머리칼이 정갈한 인상을 주었다. 푸른 눈동자에 시선이 갈때쯤 그는 다른곳으로 사라져버렸다.’
-단카이에 대해서

‘… 강인한 인상의 남자였다. 내가 크로스건의 부품 교체를 해주는 동안 남자는 팔짱을 끼고 나를 지켜보고있었다. 뭘 하는 사람이었을까? 평범한 용병이나 사냥꾼처럼 보이지는 않았는데…’
-할카이에 대해서

‘… 선착장에 걸터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누군가 옆에 와서 털썩 앉길래 보니 일전에 술에 취해있던 그 남자였다. 그날은 고마웠다며 호탕하게 웃기에 (잠시 망설이다) 맥주를 마시겠냐고 물으니 길드원에게서 금주령이 떨어졌다며 입맛을 다셨다.’
-에이브에 대해서2

‘… 짧게 자른 머리칼이 당돌해보이는 여성이다. 묘한 자줏빛의 눈동자는 무언가를 꿰뚫어 보는듯한 느낌을 주었다.’
-테트라헤드레인에 대해서

‘… 보고있자면 구름같이 폭신한 느낌이 드는 아가씨다. 용병단 일을 하고있다고 들었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강한 여성일지도 모르겠다. 가끔 의뢰품을 들고 오는데 꼼꼼한 성격에 착하기까지 하다.’
-멜레나에 대해서

‘… 로사리오의 끊어진 줄을 고쳐달라고 찾아온 사제가 있었다. 아무리 봐도 단순히 낡아서 끊어진건 아닌 것 같았다…. 수선을 마친 로사리오를 걸고 문을 나서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그의 붉은 눈동자와 목에 걸린 십자가 사이에서 이질감이 느껴졌다.’
-필라렌에 대해서

‘… 활을 들고 대장간을 서성이고있는 남자에게 괜찮으면 봐드리겠다고 했다… 정비를 마치고 활을 건네다가 손을 살짝 스쳤는데 소스라치게 놀라기에 왠지 모르게 죄송하다고 사과해버렸다. 남자는 작은 목소리로 괜찮다고 했지만 내리뜬 눈에서 묘한 감정이 읽혔다. 내가 뭔가 잘못한건가…’
-베럭스에 대해서

‘… 로체스트에 의뢰받은 물건을 전달하러 갔을 때 마주친적이 있는자다. 기품있는 모습이 높은 자리의 기사라는 직위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곳에서 본 기억이 있는것같은데… 내가 여행하던때에 스쳐지나갔던걸까? 그냥 닮은 사람이었을까? ‘
-엘더란에 대해서